삼양 1963 라면, 우지라면 구매 시식 후기

삼양 1963 라면, 우지라면 구매 시식 후기


삼양 1963 라면 짧은 소개


삼양1963 라면은 25년 기준 국내 유일한 동물성 지방(우지)으로 면을 튀겨 가공한 라면입니다.

과거에도 삼양에서 우지라면을 생산해 판매하였지만
1989년 ‘우지 파동’ 사건으로 인해 제품 생산 중지와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였습니다.

1997년 해당 사건은 무죄 판결이 났지만 이미지 추락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었고
“동물성 기름은 식물성 기름과 비교해 몸에 나쁘다”
라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어
모든 라면 브랜드가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사용하여 면을 튀겼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러한 인식이 바로 잡히고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이 크게 성장하면서
36년만에 다시 우지 라면을 부활시켰습니다.


삼양1963 라면
가격, 개봉, 맛 후기


삼양1963 큰 봉지


구매한 제품은 삼양1963 큰 봉지입니다.

큰 봉지 가격은 6천원 초반대로 총 4개가 들어있으며
한 봉 당 1500원대 가격으로 프리미엄 라면 답게 제법 가격이 있습니다.


삼양1963 개봉
다른 구성품 사진을 깜빡했는데
면, 액상스프, 후첨 분말 후레이크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즉시 한 봉지를 뜯어보니 일반 라면에서는 맡아본 적 없는
동물성 기름 특유의 고소한 향이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삼양 1963은 100% 우지가 아닌

우지와 팜유를 적절히 배합한 ‘골든블렌드오일’이란 이름으로
라면을 만들었다 홍보해서 좀 의심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소고기 향이 진했습니다.

봉지에 남아있던 면 부스러기를 먹어보니
소기름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함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1963 라면 조리 후
▲ 후첨 넣기 전/ 넣은 후

봉지 뒷면의 메뉴얼대로 물 500ml에
끓는물에 면 액상 스프를 넣고 4분간 끓여 완성하였습니다.

후첨 스프를 넣기 전 국물을 한번 맛보니
매콤한 국물 맛 뒤에 일반 라면에서는 느낄 수 없던 소기름의 묵직하고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후첨을 빼고 먹어서 그런지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맵기는 우지의 영향인지 진라면 매운맛이나 신라면 보다는 덜 맵게 느껴지며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매운맛도 별로 없었습니다.

다음은 후첨 스프(후레이크)를 넣고 국물 맛을 보았습니다.

후첨 스프에는 동결 건조한 홍고추, 대파, 배추 등이며
하얀 분말 가루는 대파, 마늘, 양파, 사골, 닭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잘 저어서 한입 맛 보는데 국물 맛이 한층 더 묵직하고 풍부하게 느껴졌지만
매운맛과 우지의 맛이 분말 가루에 희석되면서 줄어들었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있어 보입니다.





삼양 1963 라면 면발


다음은 면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쫄깃 탱탱한 면이 취향이지만 제 기준을 충족 못 시키는 면발이었습니다.
일반 면보다 살짝 굵은 면인데도 저항 없이 잘 끊기며 쫄깃함이 별로 없습니다.

(조리 전 생으로 먹었을 때가 더 맛있었습니다.)

삼양 1963 라면 밥말아 먹기


다음은 찬밥을 말아 먹어보았습니다.

아까 전 실망했던 면과는 밥과의 조함은 달리 굉장히 훌륭합니다.
국물과 우지가 밥알 사이사이 배어들어 고소한 소고기 풍미가 훨씬 잘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밥 말아 먹기 좋은 라면으로 홍보 중인 스낵면 보다 훨씬 밥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삼양1963 라면 후기를 마치며
재구매 의사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36년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삼양의 우지라면은
국물 맛은 특별했지만 생각보다 임팩트 있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매운 라면들에 냉동 우삼겹을 한두 장 넣어 먹기도 하는데
정제된 우지를 사용한 삼양 1963의 국물 맛이 훨씬 깔끔했지만

평소 해먹던 방식이 라면 자체의 맛과 우삼겹에서 우러나온 맛의 조합이 더 좋았고

조리 후 면발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 큰 감점 요소로 작용해
재구매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깔끔한 우지맛을 가진 두태기름을 따로 구매해
평소 좋아하는 라면에 넣어 먹어 보면 어떨까 해서 주문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삼양1963 라면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